일상_1/보고 들은 후기8 마인드 스케이프(Mindscape, 2014) 스포 있으여 마인드 스케이프(Mindscape, 2014) 기억과 관련된 영화는 나한테 평타는 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기대를 했던걸까 생각보다 정말 별로였다. 아니다. 기대를 안했어도 이 영화는 별로였을 것 같다. 도입부에 확 몰입됐는데 결말이 너무 아쉽다.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건 뭘까? 타인의 기억에 들어간다는 참신한 소재에도 그저그런 영화가 되버렸다. 주인공이라고 쓰고 호구라고 읽는 존이다. 마인드스케이퍼였으나 아내를 잃고 후유증으로 쉬고 있다가 돈이 필요해서 맡게 된 일이 안나의 단식이었다. 생각해보면 운도 더럽게 없다. 왜 하필..째뜬 성공적인 복직은 실패! 존을 보면 왜 휴직이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그 분야에서 잘나갔던 거 같은데 역시 몇 년의 공백은 어쩔 .. 2018. 7. 21. 싸이코(Psycho, 1960) 싸이코(Psycho, 1960)아마 영화를 보면 아 이 노래!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될 것이다. 노래라기 보다는 테마곡? 효과곡? 째뜬 우리가 흔히 공포영화의 노래로 알고있는 게 이 영화가 원조다.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영화일 수도 있지만 요즘 영화에 찌들어버린 나에겐 조금 지루한 영화였다. "이 영화가 식상하다고 느낀다면 싸이코 이후의 스릴러들이 아직도 싸이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사실 이 영화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는 왓챠에서 너무 인상깊은 코멘트를 봤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 뭐야 너무 식상하다 라고 생각한 나에게 느낌표가 뜨게 만든 코멘트. 이 영화를 그 당시에 봤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지금 시대의 획기적인 영화들도 몇 십년 후에 식상한 영화가 될까? 코멘트를 .. 2017. 12. 20. 살인자의 기억법(MEMOIR OF A MURDERER, 2017) 약스포 살인자의 기억법(MEMOIR OF A MURDERER, 2017) 나름 재밌게 봤는데 보는 내내 메멘토가 생각났다. 사실 메멘토랑 엄청 겹치지 않는데 왜지? 섭다도 어떤 영화랑 비슷하다고 했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난다. 중간에 김병수가 마취약?으로 죽으려다가 녹음기에서 나오는 민태주의 목소리를 듣고 착각이 아님을 알게 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마취약 맞고 녹음기 내용을 들으면서 후회 속에 죽었으면 내가 좋아하는 깔끔한 영화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 이후로 급속도로 지루해졌다. 마지막에 김병수와 민태주가 대나무 숲에서 만나는 장면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 같다. 나는 민태주가 김병수와의 싸움에서 죽었고 그 장면은 김병수의 망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치매 때문이 아니라 오묘하고 .. 2017. 10. 20. 윈드 리버(Wind River, 2017) 약스포 윈드 리버(Wind River, 2016) 진짜 깔끔하다 질질 끌지도 않고 쓸데없는 부분이 없다. 현실적으로 완벽한 결말이다.영화끝나고 집 가면서 이 영화 왜 인기 없지? 라는 생각만 내내 한 듯. 그리고 미국에서 원주민에 대한 차별이 그렇게 심한지 몰랐다. 사실 자발적으로 교류를 거부하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좀 놀랐다. 원주민들의 자살률이나 범죄 피해율 같은 게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그렇고 원주민들과 친하게 지냈다는 이유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안 팔았다는 얘기까지. 흡 정말 마음 아픈 얘기였고 알고 나니 더 잘만든 영화였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복수하려고 하면 그런다고 딸이 살아 돌아오지 않아욧! 이러는 장면이 많은데 볼때마다 그래도 복수를 해야 끝나지! 라고 생각했다. 근데 영.. 2017. 9. 29. 카모메 식당(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카모메 식당(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와 이 영화 진짜 별로다. 내가 싫어하는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알게됐다. 일본의 이런 감성은 나랑 좀 안 맞는다. 너무 인위적이라서 짜증나고 감흥이 없다. 내가 볼 때는 같은 연어를 먹는다는 이유로 헬싱키로 갔다는 설정부터 넘 병신같다. 영화에서 똑부러진 컨셉의 사치에상. 식당 밖에서 수근거려도 언제나 친절하게 인사한다. 사실 이 일본 특유의 친절도 좀 싫다. 카모메 식당을 봤던 이유는 요리 영화를 보고 싶어서 였다. 그래서 남극의 쉐프도 보고 이것도 봤는데 둘다 병신같다. 둘 중에 하나를 콕 찝을 수 없을 정도로 둘다 별로지만 이 영화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그나마 이 영화의 별로인 점을 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남극의 쉐프는 처음부터 끝까지.. 2016. 11. 29. 미스터 브룩스(Mr. Brooks, 2007) 스포 미스터 브룩스(Mr. Brooks, 2007)나는 스스로한테 관대한 살인자 이야기가 좋다. 이 영화 역시 너무 감동적인 연쇄살인범 이야기다. 여형사 얘기는 지루했지만(여형사의 역할이 뭔지도 모르겠다) 결말이 마음에 드니까 괜찮아 괜찮아. 이 시대의 남편상 아버지상 애처가 딸바보 브룩스! 심지어 그는 돈도 많은 성공한 사업가지만 사실 연쇄살인범이다. 살인 충동을 애써 누르고 화목한 가정을 유지한다. 아니 했었다. 마지막이라고 다짐한 살인에서 실수를 하기 전까지는, 딸의 학교에서 살인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살인 현장을 목격한 사진사는 브룩스에게 살인을 직접 보고싶다고 찡찡거린다. 이렇게 겁대가리 없을 수가ㅎ 결국 사진사는 브룩스의 손에 깔끔하게 죽는다. 딸의 학교에서 발생한 살인과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 2016. 11. 27. 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 1971) 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 1971)이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이 너무 더러웠고, 영화를 본 후에 불쾌함의 여운도 길었다. 하지만 그런 점이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같다. 현실에 지친 내 자신을 위해 힐링하겠어! 라는 마음으로 보기엔 안 되는 영화일 듯. 악과 그보다 더한 악이 있으면 악은 선이 되는 걸까? 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차악? 그리고 악을 통해 악이 선이 될 수 있을까? 영화 보고 난 후에 한동안 고민해봤는데 역시 어렵다. 온갖 쓰레기 짓을 다 하고 다니는 주인공 알렉스. 오른쪽 눈에 붙인 속눈썹은 그의 챠밍 포인뜨! 인 것 같지만 사실 눈동자 색이 이쁘다. 맬컴 맥다월 라는 배우인데 구글에 검색해보니까 중후한 아저씨를 넘어선 할아버지가.. 옛날 영화라는 걸 잠깐 잊었.. 2016. 11. 27.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2014)내가 영화볼 때 가장 신경 안쓰는게 영상미가 아닐까?..ㅎ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드라마 장르의 영화가 영상미가 중요한 경우가 별로 없다. 연출이라면 몰라도... 그러다보니 점점 영상미에 신경을 안 쓰게 된다. 약간 어불성설같군. 째뜬.. 그런데 색감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영화의 모든 장면이 동화같다.영화 자체도 재밌었다. 줄거리는 별거 없다. 주인공이 누명 벗는 이야기라는 것 말고는 기억이 안 난다. 그저 재밌다는 기억뿐.. 심오한 영화만 명작일수 있는건 아니다. 이 포스터 보고 영화를 보게 됐다. 딸기맛 초콜렛으로 만들었을 것 같다. 원래 핑끄핑끄 싫어하는데 이 포스터 너무 좋다. 한 때 핸드폰 배경화면.. 2016. 11.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