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고 전시회에 갔던 어느날
오전에 회사 업무도 무사히 끝냈고, 전시회에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날이었다 조금 걸어서 아인슈페너가 맛있다는 카페에 갔는데 웨이팅을 해야된다고 해서 갑자기 갈 곳을 잃었다 평일이라서 카페에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안했는데 앞에 웨이팅이 3팀 정도 있었다 솔직히 카페를 웨이팅까지해서 들어가는 건 이해가 안된다ㅠㅠ 째뜬 도록이랑 우산까지.. 손이 무겁다보니 그냥 집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근데 좀 아쉬웠던 건 사진을 잔뜩 찍을 생각으로 새 카메라 필름을 들고왔던 것.. 애초에 카페에 가려고했던 이유도 카메라 필름을 바꾸려고했던 거였는데 막상 집에 가려니 너무 아쉬웠다 그러던 중 카페가 보이길래 그냥 들어갔다
라떼, 근데 따뜻한🔥
핸드드립카페였는데 주문하려고하니 사장님이 원두 종류를 설명해주시면서 어떤 원두가 좋은지 물어보셨고 라떼를 주문했다 주문할때 딱히 말하지않았더니 따뜻한 라떼가 왔다 난 아이스밖에 안먹는뎅ㅎㅎ 예전에 어딘가(?)에서도 느꼈는데 핸드드립카페는 따뜻한 커피가 디폴트인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 곳만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 커피가 맛있고 사장님이 친절하고 카페가 평화롭다는 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카메라 필름을 갈고 아까 샀던 도록을 힐끔거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문득 시간을 보니 퇴근시간이 다가와서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지옥철을 타고싶진 않으니까ㅎ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지 잘 모르겠다 근데 이렇게 서서히 잊기엔 너무 아까운 감정이기에 일기를 쓴다
요근래에 가장 기분좋은 날이었다